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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Music

EP(Extended Play) - 음악의 짧지만 강렬한 여정

by lonel 2024.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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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용어 - 녹음 - EP

 

1. EP 앨범의 정의

익스텐디드 플레이(Extended Play, 약칭 EP) 앨범은 음반의 일종으로 정규 앨범과 싱글 사이의 중간 형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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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P 앨범의 특징


음악의 진행 시간이 일반적인 싱글보다 길지만 정규 앨범보다는 짧은 형식을 가지고 있다. 보통 4~8곡 정도가 수록되며 길이는 15분에서 30분인 경우가 많다. EP 앨범은 아티스트가 새로운 소리나 실험적인 음악을 시험하거나 싱글보다는 더 많은 음악을 제공하면서 정규 앨범의 제작 기간을 빠르게 채우거나 프로모션을 위해 발매되는 경우가 많다.
EP 앨범은 아티스트의 음악적 실험과 창의성을 자유롭게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이는 단일 곡이나 싱글보다는 더 큰 음악적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활용된다. EP의 형식은 음악 산업의 다양성을 높이고, 아티스트들이 자유롭게 다양한 스타일과 장르를 탐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또한 EP 앨범은 주로 음악 산업에서 아티스트의 새로운 작업물을 선보이거나, 이전 앨범의 확장 버전을 제공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EP는 싱글과 달리 여러 곡을 수록하여 팬들에게 더 많은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정규 앨범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더 빠르게 제작되고 발매된다.


3. EP 앨범의 용어

 


EP라는 용어는 1952년 RCA 빅터 회사에서 자사의 7인치 규격의 45회전 레코드를 부른 이름으로 처음 쓰였다. 이전에는 컬럼비아 레코드 회사에서 개발한 장시간 음반(LP)이 음반의 표준이었다. 컬럼비아 레코드의 경쟁사인 RCA 빅터에서는 이 레코드를 ‘45’라는 이름으로 1949년에 처음 출시하였으며 분당 78회 회전하는 표준시간 음반(SP)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으로 선전하였다. 한 면에 최대 7.5분까지 녹음할 수 있었다. 

 


4. EP 앨범의 역사

 


최초의 EP는 RCA 빅터의 제품으로서 SP나 LP와 다른 규격이면서 음질은 더 좋은 음반으로 소개되었다.
이후 1950-60년대에 EP는 주로 싱글의 컴필레이션이나 앨범 출시를 앞두고 내놓는 선공개 곡의 모음으로 출시되었다. 규격은 여전히 대체로 7인치에 45회전이었으며, 한 면에 두 곡 정도를 실었다. RCA 빅터에서 내놓는 EP 외에도 EP는 미국, 캐나다, 영국, 그 밖의 유럽 국가들에서 팔렸다. 영국의 주간 음악 잡지 《레코드 리테일러》(Record Retailer)는 1960년에 최초의 EP 차트를 만들었고, 《뉴 뮤지컬 익스프레스》나 《멜로디 메이커》 (Melody Maker) 등의 잡지는 종전의 싱글 차트에 EP를 포함하기 시작하였다. 1963년 일본은 EP의 인기에 따라 SP의 생산을 중단하였다.
콤팩트디스크(CD) 음반 시대에 EP는 영국 음반산업 협회에 의하여 ‘총수록 시간 25분 미만+수록곡 4곡’인 음반으로, 또 미국음반산업협회에 의하여 ‘총수록 시간 30분 미만+수록곡 3~5곡’인 음반으로 재정의되었다.
그러나 서양에서는 리믹스곡을 실은 리믹스 음반이나 공연 실황을 담은 라이브 음반으로 출시되는 경우가 대다수이며, 인디 뮤지션의 음반으로 제작되는 경우도 많다. 

일본
일본에서는 EP라는 용어 대신 ‘컴팩트반(コンパクト盤)’, ‘미니 앨범(ミニ・アルバム)’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아이돌 그룹은 싱글을 여러 타입으로 나누어 출시하는 경우가 많고 EP 규격으로 출시하는 경우는 적은 편이다.

대한민국
대한민국에서는 EP 대신 ‘미니 앨범’(mini album)이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한다. 이는 일본어식 영어다. 대한민국에서는 음반이 싱글이나 EP보다는 정규 음반 위주로 출시되어 왔다. 1996년 서태지와 아이들이 EP 형태의 《시대유감》을 출시했지만 EP가 대중화되지는 않았다. 이후 2000년대 들어 음반 시장이 음원 시장으로 전환되고 발행 비용이 정규 음반에 비하여 적게 든다는 장점으로 2000년대 후반부터 EP가 인기를 끌고 있다.
2000년대 초 EP는 주류는 아니었다. 2007년 7월 18일 5인조 남성 그룹 빅뱅이 〈거짓말〉을 수록한 EP 1집 《Always》를 오버그라운드로 도입하여 출시하면서 보편화되었다. 빅뱅은 2007년 11월 22일 EP 2집 《Hot Issue》를 다시 한 번 출시했고 2007년 이후 2008년 초부터 시작해 태양의 〈나만 바라봐〉가 수록된 《Hot》, 샤이니의 데뷔 음반 《누난 너무 예뻐 (Replay)》, 원더걸스의 〈Nobody〉가 수록된 《The Wonder Years - Trilogy》, 빅뱅의 〈하루하루〉가 수록된 《Stand Up》, 소녀시대의 《Gee》 등이 EP로 출시되어 흥행하면서 EP의 개념이 기성가수에까지 가요계에 전반적으로 대중화되었다.

5. EP 앨범을 만드는 방법과 과정


1) 음악적 방향성과 콘셉트를 설정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지, 어떤 음악적 스타일이나 장르를 채택할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EP는 전반적인 음악적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 기회이므로 목표와 콘셉트를 명확하게 정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2) 작곡과 녹음 작업
각 트랙의 작곡과 편곡을 완성하고 리코딩 스튜디오에서 녹음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이때, 프로듀서나 음악 엔지니어와의 협업이 필요할 수 있다. 고급 장비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집에서 리코딩할 수 있는 기술적 수준이 상승함에 따라 독립 아티스트들이 스스로 제작하는 경우도 많다.

3) 믹싱과 마스터링 
이 단계에서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 각 트랙의 소리를 최적화하고 일관된 음질을 유지하기 위해 믹싱 엔지니어의 기술이 필요하며 최종 녹음물을 마스터링 엔지니어에게 처리해 음반의 전체적인 톤과 느낌을 향상한다.

4) 음반의 발매와 홍보
디지털 음원 플랫폼을 활용해 음반을 공개하고 소셜 미디어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적극적인 홍보를 진행한다. 이때, 뮤직비디오 제작이나 공연 예정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하여 팬들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EP 앨범은 아티스트가 자신의 음악적 표현을 담아내기 위한 강력한 매체로 활용되며, 위 단계들을 차근차근 따라가면서 창의적인 프로젝트를 완성할 수 있다.


6. EP 앨범 예시


1) "In Rainbows" - 라디오헤드 (Radiohead)
라디오헤드의 "In Rainbows"는 2007년 발매된 EP 앨범으로, 그들의 실험적이고 진보적인 음악 스타일을 잘 대변하고 있다. 이 앨범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높은 주목을 받았으며, 팬들에게 직접 가격을 지불하고 다양한 형태로 음악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발매 방식으로도 유명하다.

2) "Kaleidoscope" - 콜드플레이 (Coldplay)
콜드플레이의 "Kaleidoscope"는 2017년에 발매된 EP 앨범으로, 그들의 감동적인 멜로디와 다채로운 사운드로 가득하다. 이 앨범은 콜드플레이의 특유하고 우울하면서도 아름다운 음악적 세계를 탐험하는 데에 성공하였으며, "Something Just Like This"와 같은 히트곡을 수록하여 폭넓은 청취층에 사랑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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